평화로운 시대에 시인의 존재는 문화의 비싼 장식일 수 있다. 그러나 시인의 조국이 비운에 빠졌거나 통일을 잃었을 때 시인은 장식의 의미를 떠나 민족의 예언가가 될 수 있고, 민족혼을 불러일으키는 선구자적 지위에 놓일 수도 있다. 예를 들면 스스로 군대를 가지지 못한 채 제정 러시아의 가혹한 탄압 아래 있던 폴란드 사람들은 시인의 존재를 민족의 재생을 예언하고 굴욕스러운 현실을 탈피하도록 격려하는 예언자로 여겼다. 또한 통일된 국가를 가지지 못하고 이산되어 있던 이탈리아사람들은 시성 단테를 유일한 '이탈리아'로 숭앙했고, 제1차 세계대전 떄 독일군의 잔혹한 압제 하에 있었던 벨기에 사람들은 베르하렌을 조국을 상징하는 시인으로 추앙했다.
>> 시인의 사명
조국이 비운에 빠졌거나 통일을 잃었을 때 시인은 민족의 예언가가 될 수 있고, 민족혼을 불러일으키는 선구자적 지위에 놓일 수도 있다는 것을 구체적 사례를 제시하며 설명하고 있다.
따라서 글의 제목으로는 맡겨진 임무라는 의미를 지닌 사명이 적절하다.
운명은 이미 정하여져 있는 목숨이나 처지를 의미한다.
혁명은 이전의 관습이나 제도, 방식 따위를 단번에 깨뜨리고 질적으로 새로운 것을 급격하게 세우는 일을 의미한다.
이헌구 시인의 사명
제시된 글은 문학 평론가 이헌구의 수필 시인의 사명의 일부분이다.
조국이 비운에 빠졌을 때 시인의 예언자적 사명과 선구자적 사명이 필요함을 단테, 베르하렌을 예로 설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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