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 밖은 가을이다.
남쪽으로 난 창으로 햇은 하루하루 갚이 안을 넘본다.
창가에 놓인 우단 의자는 부드러운 잿빛이다.
그러나 손으로 우단천을 결과 반대 방향으로 쓸면 슬쩍 녹둣빛이 돈다.
처음엔 짙은 쑥색이었다. 그 의자는 아무짝에도 쓸모가 없다.
30년 동안을 같은 자리에서 움직이지 않은 채 하는 일이라곤 햇볕에 자신의 몸을 잿빛으로 바래는 일 밖에 없다.
ㄱ. 창 밖
창밖 : 창문의 밖이란 뜻으로 창과 밖이 결합한 합성어이다.
ㄴ. 우단천
우단 천 : 우단과 천은 한 단어가 아니므로 각각 띄어 써야 한다. 우단은 거죽이 곱고 짧은 털이 촘촘히 돋게 짠 비단이라는 뜻이고 벨벳과 같은 말이다.
ㄷ. 30년 동안
단위를 나타내는 의존 명사 년은 띄어쓴다. 다만 아라비아 숫자와 어울려 쓸 경우에는 붙여 쓸 수 있다.
따라서 30 년/30년 모두 가능하다. 그리고 어느 한때에서 다른 한때까지 시간의 길이를 뜻하는 동안은 명사이므로 앞말에 띄어쓴다.
ㄹ. 일 밖에
일밖에 : 뒤에 부정을 나타내는 말과 어울려 그것말고는 그것 이외에는 기꺼이 받아들이는 피할 수 없는 의 뜻을 나타내는 밖에는 보조사이므로 앞말에 붙여 써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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