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청은 시각이 급하니 어서 바삐 물에 들라."
심청이 거동 보소. 두 손을 합장하고 일어나서 하느님 전에 비는 말이,
"비나이다, 비나이다. 하느님 전에 비나이다.
심청이 죽는 일은 추호라도 섧지 아니하되, 병든 아비 깊은 한을 생전에 풀려 하고 이 죽음을 당하오니 명천은 감동하사 어두운 아비 눈을 밝게 띄워 주옵소서."
눈물지며 하는 말이,
"여러 선인네 평안히 가옵시고, 억십만금 이문 남겨 이 물가를 지나거든 너의 혼백 불러내어 물밥이나 주시오."
하며 안색을 변치 않고 뱃전에 나서 보니 티 없이 푸른 물이 월러렁 콸넝 뒤둥구리 굽이쳐서 물거품 북적찌데한데, 심청이 기가 막혀 뒤에 벌떡 주저 앉아 뱃전을 다시 잡고 기절하여 엎딘 양은 차마 보지 못할 지경이었다.
심청전
심청이 거동 보소, 차마 보지 못할 지경이었다와 같은 표현을 통해 서술자가 자신의 주관을 직접적으로 드러내고 있따.
심청이 죽는 일은 추호라도 섧지 아니하되, 병든 아비 깊은 한 생전에 풀려 하고 이 죽음을 당하오니 에서 사건의 상황과 죽음을 초월한 심청의 효심이 드러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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